전 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 문제가 큰 골칫거리입니다. 2021년 1월 1일부터 바젤협약 개정안이 발효됨에 따라 단일소재 7종, 페트(PET)·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3종이 혼합된 폐플라스틱 외 모든 폐플라스틱의 수출입 통제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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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가 간 이동을 제어하면 폐플라스틱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폐플라스틱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6월부터 국내 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PET,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틸렌(PS) 등 4개 품목(PET, PE, PP, PS)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세계 상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는 물론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플라스틱 문제 해결, 자원순환 현금보상제 시범사업

<초록열매 2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원의 팔달산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하 팔달산마을관리)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로 생활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 분야에서 자원순환이 더딘 것은 무엇보다 플라스틱이 PET, PE, PP, PVC 등으로 다양하다는 걸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팔달산마을관리는 주민교육, 자원순환시스템 활성화, 수원시에서 주택 및 빌라 밀집지역에 설치한 ‘에코스테이션(재활용품 수거 공간)’ 개선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주1회 자원순환 숍을 운영하고 자원순환 현금보상제를 시범 운영하는 게 눈에 띱니다. 잘 분리 수거된 플라스틱을 새활용 원료로 평가해 현금으로 지급(1kg 150원)하고, 수거된 플라스틱을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링 업체에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총 2톤을 수거한다는 목표입니다. 

에코스테이션 개선은 에코스테이션 전수조사와 자원순환 새활용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안내지도를 설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2008년부터 수원시가 설치한 에코스테이션은 일반주택 밀집지역의 무단 쓰레기 투기문제를 줄이는 데 기여했지만 이 역시 제대로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민 20명을 모집해 팔달산 플로깅 활동과 함께 자원순환 캠페인, 자원순환 민·관 협력체계 마련을 위한 자원순환 포럼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재활용보다 새활용으로!

팔달산마을관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자원순환 매뉴얼 제작해 타 지역에 전파할 계획입니다. 이종영 이사장은 “자원순환 마을의 사례로 벤치마킹하러 방문하는 마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힙니다. “저희 조합이 위치한 팔달산 지역(수원시 팔달구 교동)이 마을단위 자원순환의 메카로 성장한다면 다른 주택·빌라 밀집지역에서도 이를 참고삼아 새활용 비율을 높이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활용’이라는 말에는 제대로 된 분리수거로 자원을 만든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자원순환은 분리수거함에 버린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조금만 더 몸과 마음을 보태는 데 있습니다. 

​이제 재활용보다 새활용으로!

글. 사진 | 숲과나눔, 팔달산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정리 | 벼리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