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열매 참여단체 2기

  • 단체명
    곱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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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우리나라 최초로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타이틀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섬 하나에 368개의 오름과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있는 건 이례적입니다.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제주를 세계자연유산에 선정한 이유입니다. 한 심사위원이 남긴 말이 회자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화산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려면 제주도와 비교하라.”

 

자연유산은 인류가 지켜야 할 ‘선언’이지만 더 많은 관광객을 부릅니다. 인파는 흔적을 남깁니다. 개발의 욕구가 강해집니다. 제주 제2공항건설 같은 대규모 개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배경입니다. 이에 비례해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성산읍 수산1리에서 로컬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는 ‘곱을락’의 최호현 기획팀장은 “오로지 개발에 대한 찬반의 양상으로만 번지고 있고, 개발로 인해 사라질 것과 문제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적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다양한 근거와 대안을 논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개발에 대한 토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에 곱을락은 수산1리 주민들과 함께 자연유산과 문화를 발굴하고 지역문제를 인식하는 ‘환경문화 기획 활동’으로 초록열매 2기 프로젝트에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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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태 콘텐츠 보강, 주민과 함께 모니터링

 

활동의 주요 매개물은 연간 2회 발행되는 로컬 매거진 <곱을락>입니다. 제주방언으로 곱을락은 ‘숨바꼭질’을 뜻합니다. 제주에서 사라져가는 환경, 인문적 가치들을 발굴하고 알린다는 취지로 지은 이름입니다. 

 

곱을락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리·생태 콘텐츠를 보강하고, 매거진 발행주기를 계간(연 4회)으로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과 전문가와 함께 2회에 걸쳐 생태현장(숨골, 동굴, 멸종위기생물)을 모니터링하고 자료를 수집합니다. 제주 동부권 용암지대가 해외 지질학자들에게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주제로 심도 깊은 기록과 취재도 병행합니다. 활동내용은 영상기록으로 남겨지고 사업종료 시점에 미니 다큐로 선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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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1리의 문화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동네서점 ‘책방무사’와 카페 ‘공드리’에서 환경 북 페어도 진행합니다. 제주 독립서점 및 독립출판사의 책을 전시, 판매하고 중고 동화책을 교환하는 행사입니다. 책방무사와 공드리는 사이좋게 붙어있습니다. 두 곳은 꾸준히 문화기획 행사를 열며 호응을 얻어왔습니다. 

 

수산1리 마을회, 청년회의 역할도 빠질 수 없습니다. 두 곳의 월례회의는 <곱을락>에 담을 아이템을 제안하는 일종의 편집회의이기도 했습니다. 매거진을 이어올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로 수집된 생태정보와 가치, 지역문제를 주민들에게 전하는 창구가 될 것입니다. 

 

주민들이 찾아내는 생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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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을락은 난개발의 큰 문제로 외부인에 의한 표피적인 환경조사를 꼽습니다. 주민들이 지역의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면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수산1리는 공교롭게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알려진 성산읍 신산리 지역과 가까운 곳입니다. 숨바꼭질 놀이처럼 곱을락의 ‘환경문화 기획 활동’은 술래가 기쁘게 외치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숨어 있던 가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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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숲과나눔, 곱을락
정리 | 벼리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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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을락은 하루하루 이전의 모습을 잃어가는 제주의 모습이 안타까워 환경, 인문적 가치를 찾아내고, 아카이빙 하는 지역 소식지 만들기에 동의한 청년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입니다. 2019년을 시작으로, 2020년 3월 로컬 매거진 <곱을락> 창간호를 발행했습니다. 연 2회씩 제작을 이어가 2023년 4월에는 7호, 8월에는 8호를 발행했습니다. 

[인스타그램] @goblak_letter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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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숲과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가 함께 진행하는 초록열매는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환경을 지키는 시민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