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기후변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기후이변으로 입는 피해가 큽니다. 특히 발달장애인은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 접근이 제한적이어서 더욱 취약합니다. 
실제 국가장인평생교육의 ‘평생배움세상(https://www.nise.go.kr/lifelong)’을 검색한 결과 발달장애인용 환경교육 자료는 1권에 불과합니다. 사단법인 생태지평이 초록열매 2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경입니다. 

특수교육 현장의 요구에 부응한 인터렉티브 e-Book

생태지평은 발달장애인에게 환경교육 기회를 제공해 환경 인식을 증진시킨다는 목표로 인터렉티브 e-Book <함께 갈래? 환경 책 나라!> 콘텐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재욱 동화형 환경 학습교재를 개발, 보급해온 생태나라의 이재욱 선임연구원은 “이 프로젝트는 실제 특수 교육현장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며 “장애인 환경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함께 갈래? 환경 책 나라!>는 성우가 더빙하고, 멀티미디어가 삽입된 인터렉티브 e-Book으로 제작됩니다. 생태지평이 2020년 개발한 멸종위기야생생물종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만든 동화형 환경교육 교재 <알마의 여행>을 기반으로 합니다. 멸종위기 조류인 ‘알락꼬리마도요’가 주인공입니다. 

인터렉티브 ‘배리어프리’ 교재, 온라인 무료 배포

생태지평은 <함께 갈래? 환경 책 나라!> 개발을 완료한 후 전국 특수학교, 장애인복지시설에 무료로 온라인 배포할 계획입니다. 특수학교 교사,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재 사용 전과 후 설문조사를 통해 사업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함께 갈래? 환경 책 나라!>는 발달장애인 환경교육 교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달장애인이 환경에 대해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소양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배리어프리’ 교재로서 비장애인 어린이의 환경교육 교재로도 유용합니다. 

<알마의 여행> 교육 영상 갈무리

환경교육학회지 《환경교육》에 따르면 초등학교 장애학생에게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특수학급 교사들은 장애학생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었으며, 지속적인 환경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정철, 배영미, “초등학교 장애학생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 vol33, no.1 (2020)) 

<함께 갈래? 환경 책 나라!>는 갯벌이 사라지면 며칠 밤낮을 쉬지 않고 날아 이동하는 철새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퀴즈를 풀고, 미로를 찾고, 그림도 그리다 보면 어느새 갯벌과 철새가 마음에 자리 잡을 것입니다. 함께 가보고 싶지 않나요?

동화형 환경교육 교재 <알마의 여행> 활동 페이지

글. 사진 | 숲과나눔, 생태지평

정리 | 벼리커뮤니케이션